‘트레비어’ 9가지 맥주 유통·홈브루잉 강좌도무거동 ‘화수브루어리’ 마니아들 사이서 호응
지역 특색·제조자 감성 반영… 골라먹는 재미 아직도 소맥 마시니?” 울산이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이른바 ‘수제맥주문화’에 취하고 있다. 개성이 존중받는 현 사회에서 흔한 주류문화조차 ‘의외성’과 ‘독특함’의 매력을 지닌 수제맥주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수제맥주 양조장. 맥주를 맛보기 위해 울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사람들. 날씨가 쌀쌀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양조장은 후끈했다. 국내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시장 규모는 200억 원대다. 5조원 규모의 전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 비중은 1% 남짓이지만 3~4년 사이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제맥주는 개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손님은 입맛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직장인 김애주(남구 무거동·30) 씨는 “수제 맥주는 로컬의 매력이 있어 만드는 이의 감성이 맛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맥주는 여름’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사계절을 아우르는 다양성도 겸비하고 있다. 지역의 한 브루마스터(Brew Master)는 “수제맥주는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줘 날씨가 추워지면 더 맛있어진다”며 “그만큼 계절에 따라 무한 변신 가능한 주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울산에도 ‘맛’과 ‘지역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전국적 명소로 거듭난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있다. 주인공은 ‘트레비어’(TREVIER)와 ‘화수브루어리’(WHASOO BREWERY). 지난 2003년 문을 연 ‘트레비어’는 순수 자체 양조한 9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유통하고 있다. 정재환 트레비어 대표는 “로마의 트레비 분수처럼 맥주를 먹기 위해 찾는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최근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 제2공장을 열고 홈브루잉 클래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남구 무거동에서 수제맥주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화수브루어리’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부문 대상을 받은 곳이다. 이화수 화수브루어리 대표는 “한국 사람들이 가벼운 맥주에 익숙하다보니 처음엔 호응도가 좋진 않았다”면서도 “이제 크래프트 비어는 단순하게 마시고 취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문화”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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